2026년 새해가 밝자마자 경제계를 뒤흔든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투자의 현인’ 워렌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난 것입니다.
지난 1월 1일부로 그렉 아벨(Greg Abel)이 신임 CEO로서 경영의 키를 잡게 되었죠. 그런데 뉴스 기사를 자세히 보면 버핏이 회사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닙니다. 그는 여전히 ‘이사회 의장(Chairman)’직을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기서 헷갈려 하십니다. “CEO가 제일 높은 거 아니었어? 경영에서 물러났는데 의장은 또 뭐지?”
오늘은 2026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변화된 체제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의장 뜻과 CEO와의 결정적 차이를 명쾌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이사회 의장(Chairman) 뜻
이사회 의장이란 주주들을 대표하는 기구인 ‘이사회(Board of Directors)’를 소집하고 주재하는 최고 책임자를 말합니다.
회사의 주인은 주주입니다. 하지만 주주가 매일 회사에 나와 일할 수 없으니, 전문 경영인(CEO)을 고용해 운영을 맡깁니다. 그런데 CEO가 회사를 맘대로 운영하거나 딴짓을 하면 안 되겠죠?
그래서 CEO가 경영을 잘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합병, 임원 선임 등)을 승인하는 역할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하는 곳이 ‘이사회’이고 그곳의 수장이 바로 ‘이사회 의장’입니다.
- CEO (최고경영자): 회사를 직접 운영하는 ‘선수’ (Do)
- 이사회 의장: 경영진을 감독하고 조언하는 ‘심판’ 겸 ‘감독관’ (Check)
2. 2026년 버크셔 해서웨이: 완벽한 역할 분담
그동안 워렌 버핏은 CEO와 이사회 의장을 모두 겸직하며 ‘제왕적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 1월부로 이 두 역할은 명확히 쪼개졌습니다.
① 경영(CEO): 그렉 아벨 이제 버크셔의 일상적인 경영, 사업 전략 실행, 계열사 관리는 신임 CEO인 그렉 아벨이 전담합니다. 실무의 총책임자는 그가 된 것입니다.
② 감독(이사회 의장): 워렌 버핏 버핏은 경영 일선에서 한 발짝 물러났지만, 이사회 의장으로서 그렉 아벨에게 경영 조언을 건네고 회사의 거대한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지켜보는 ‘어른’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즉, “운전대(CEO)는 그렉에게 넘겼지만, 조수석(의장)에 앉아 지도가 맞는지 확인해주겠다”는 의미입니다.
3. 왜 역할을 분리했을까? (견제와 균형)
사실 버핏의 사례처럼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하는 것은 선진적인 기업 지배구조의 트렌드입니다.
한 사람이 두 자리를 다 차지하면 신속한 결정은 가능하지만, 독단적인 경영을 막을 견제 장치가 사라지게 됩니다. 누군가 브레이크를 걸어줄 사람이 필요하죠.
버핏은 향후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에는 아들인 하워드 버핏에게 비상근 이사회 의장직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아들이 경영(CEO)에 간섭하라는 뜻이 아니라, 전문 경영인이 버크셔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훼손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수호자’ 역할을 맡긴다는 뜻입니다.
4. 한국 기업들은 어떨까?
과거 한국의 재벌 총수들은 회장(의장)과 대표이사(CEO)를 겸직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삼성, SK 등 주요 대기업들도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외부 전문가)에게 맡기거나, 대주주가 경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만 맡는 식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경영은 전문가에게, 감독은 이사회에게”라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가고 있는 것이죠.
마치며
이사회 의장 뜻, 이제 명확해지셨나요?
2026년 현재 워렌 버핏은 더 이상 CEO가 아니지만, 이사회 의장으로서 여전히 버크셔 해서웨이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보여준 ‘권한의 이양’과 ‘역할의 분리’. 이것이야말로 위대한 기업이 100년 넘게 생존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사회 의장이 CEO를 해고할 수 있나요?
의장 혼자 독단적으로 자를 순 없지만, 이사회를 소집하여 ‘CEO 해임안’을 상정하고 투표를 통해 가결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CEO의 생사여탈권을 쥔 견제 기구의 수장입니다.
워렌 버핏은 이제 은퇴한 건가요?
아닙니다. ‘경영 일선(CEO)’에서만 물러났을 뿐,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에 출근하며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완전한 은퇴와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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