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날아오는 고지서에 찍힌 ‘도시가스’라는 단어는 익숙하지만, 정작 그 가스가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원리로 우리 집 보일러를 데우는지 아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흔히 LNG라고 불리는 이 가스는 현대 도시 생활의 혈관과도 같은 에너지원입니다. 오늘은 시리즈의 첫 번째 순서로, 우리 집 주방과 난방을 책임지는 LNG의 뜻과 핵심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땅속에서 캐낸 청정 에너지, 액화천연가스
LNG는 Liquefied Natural Gas의 약자로, 우리말로 하면 ‘액화천연가스’입니다.
깊은 땅속이나 해저에 매장된 천연가스(주성분: 메탄)를 채굴하여, 부피를 줄이기 위해 영하 162도라는 극저온으로 냉각시켜 액체로 만든 것입니다.

기체를 액체로 만들면 부피가 무려 600분의 1로 줄어들기 때문에, 거대한 전용 선박에 실어 바다 건너 운반하기가 매우 용이해집니다. 이렇게 수입된 LNG는 다시 기체로 만들어 지하 배관을 통해 각 가정으로 공급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쓰는 ‘도시가스’입니다.
2. 공기보다 가벼워 안전하다
LNG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바로 ‘무게’입니다. LNG의 주성분인 메탄은 공기보다 가볍습니다.
이 말은 가스가 누출되었을 때 바닥에 깔리지 않고 공중으로 날아가 흩어진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창문을 열어 환기만 잘 시켜주면 가스가 실내에 머물 확률이 낮아 폭발 사고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가스 감지기를 천장 쪽에 설치하는 이유도 바로 LNG가 위로 뜨는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3. 그을음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
석탄이나 석유와 달리 LNG는 연소될 때 대기 오염 물질이 현저히 적게 나옵니다.
황산화물이나 분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석탄 대비 약 60% 수준입니다. 그래서 집에서 가스레인지를 켜거나 보일러를 틀어도 그을음이나 매캐한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청정성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는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치며
LNG는 배관을 통해 끊김 없이 공급되는 편리함, 공기보다 가벼운 안전성,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청정성까지 갖춘 에너지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안전해도 가스는 가스입니다. 정기적인 점검은 필수라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LNG와 영원한 라이벌 관계이자, 회색 가스통으로 익숙한 LPG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LNG에는 냄새가 없나요?
원래 천연가스는 무색무취입니다. 아무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스가 샜을 때 사람들이 바로 알아챌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부취제’라는 냄새 나는 물질(양파 썩은 냄새 등)을 섞어서 공급합니다.
LNG는 도시에서만 쓸 수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지하 배관망이 깔려 있어야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인구 밀집 지역인 도시 위주로 보급되어 있어 ‘도시가스’라고 불립니다. 배관이 없는 시골이나 산간 지역에서는 사용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