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프 리조또 다른점, 메뉴판 앞 고민 빠른 해결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 메뉴를 고를 때, 파스타와 함께 밥 요리를 하나 주문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때 메뉴판에 적힌 필라프와 리조또라는 낯선 이름 때문에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내 입맛에는 무엇이 맞을지 고민하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둘 다 서양식 쌀 요리라는 점은 같지만, 조리법과 식감은 완전히 상반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미식의 즐거움을 더해드리기 위해 필라프 리조또 다른점을 명확하게 비교하고 각각의 특징을 상세히 다룹니다.

필라프 리조또 다른점 대표 이미지

필라프와 리조또란? 뜻 이해하기

먼저 필라프(Pilaf)는 쌀을 육수에 넣고 조리하기 전에 기름이나 버터에 볶아서 만드는 요리로, 그 기원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 있습니다. 튀르키예나 인도 등지에서 주식으로 먹던 방식이 유럽으로 전파된 것으로, 쌀알이 뭉개지지 않고 하나하나 살아있는 고슬고슬한 식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볶음밥과 비슷해 보이지만, 생쌀을 볶다가 육수를 부어 익혀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반면 리조또(Risotto)는 이탈리아, 그중에서도 쌀 생산이 활발한 북부 지방에서 발달한 요리입니다. 쌀을 버터나 오일에 살짝 볶은 뒤 뜨거운 육수를 국자 단위로 조금씩 부어가며 계속 저어서 익히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쌀의 전분 성분이 배어 나와 마치 크림소스에 버무린 것처럼 끈적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게 됩니다. 즉, 필라프는 ‘담백하고 고슬고슬함’을, 리조또는 ‘진득하고 크리미함’을 추구합니다.

조리 방식이 결정하는 식감의 차이

이 두 요리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젓느냐, 젓지 않느냐’에 있습니다. 필라프를 만들 때는 쌀알이 부서지거나 끈기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육수를 부은 후에는 가급적 쌀을 휘젓지 않고 뚜껑을 덮어 수분을 흡수시킵니다. 덕분에 완성된 요리는 쌀알이 서로 달라붙지 않고 가볍게 흩어지는 텍스처를 가집니다.

이와 달리 리조또는 조리 내내 쌀을 계속 저어주는 것이 핵심 기술입니다. 쌀알끼리 부딪히면서 나오는 전분이 육수와 유화(Emulsification)되는 과정을 거쳐야만 리조또 특유의 죽처럼 걸쭉한 농도가 완성됩니다. 또한 리조또는 쌀의 심지가 살짝 씹히는 ‘알 덴테(Al dente)’ 상태로 익히는 것이 정석이므로, 푹 퍼진 식감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입맛에는 다소 덜 익은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필라프 리조또 다른점 한눈에 비교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선택할 때 참고하실 수 있도록 핵심 차이점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구분필라프 (Pilaf)리조또 (Risotto)
기원중동, 중앙아시아이탈리아 북부
쌀 품종주로 장립종 (인디카 쌀, 안남미)주로 단립종 (아르보리오, 카르나롤리)
조리법육수를 붓고 젓지 않음 (흡수)육수를 나누어 붓고 계속 저음
식감고슬고슬하고 쌀알이 분리됨끈적하고 부드러우며 심지가 씹힘
비슷한 요리볶음밥, 빠에야죽 (텍스처만 유사)

보통 필라프는 찰기가 적고 길쭉한 인디카 쌀(안남미)을 사용하는 것이 정석이며, 리조또는 전분 함량이 높고 알이 굵은 단립종 쌀을 사용하여 특유의 쫀득함을 살립니다. 만약 씹는 맛과 담백함을 원하신다면 필라프를, 부드러운 목 넘김과 소스의 풍미를 원하신다면 리조또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마치면서

결국 두 요리의 차이는 쌀을 다루는 철학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쌀알 각각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필라프와, 쌀과 소스의 혼연일체를 추구하는 리조또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오늘 정리해 드린 필라프 리조또 다른점을 바탕으로, 그날의 기분과 취향에 딱 맞는 쌀 요리를 주문하여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빠에야는 필라프랑 리조또 중 어디에 가깝나요?

스페인 요리인 빠에야는 조리 방식으로 볼 때 필라프에 더 가깝습니다. 넓은 팬에 쌀과 재료를 넣고 육수를 부어 끓이되, 리조또처럼 젓지 않고 그대로 익혀 바닥에 누룽지(소카라트)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집에 있는 한국 쌀로 리조또를 만들어도 되나요?

네, 가능합니다. 다만 우리가 먹는 일반 쌀은 이탈리아 쌀보다 전분이 많아 너무 끈적해지거나 금방 퍼질 수 있습니다.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쌀을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사용하거나, 현미나 보리 등을 섞어서 톡톡 터지는 식감을 보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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