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분말, 정제, 경질캡슐, 연질캡슐: 영양제 성상별 장단점

오늘은 건강식품 혹은 영양제의 성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한 다양한 영양제들이 출시되고 있고, 그 성상 역시 제각각입니다. 대표적인 성상 몇가지의 장단점 위주의 특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보통 성분들을 물에 녹이거나 추출한 형태 혹은 시럽형태로 유통되는 성상입니다. 보통 홍삼같은 보약류의 제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성상입니다. 일반적으로 병에 포장되거나 1포씩 개별포장됩니다. 액상의 제품들은 흡수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액상인 만큼 소화기관에 도달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입니다.

액상 제품의 단점은 부피가 크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정제수 등을 포함하고 있으니 다른 성상보다 부피가 큰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향이나 맛이 이상한 경우 복용이 어렵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이를 가리기 위해 불필요한 항신료나 조미료가 첨가될 수 있습니다.

가장 기호성이 좋다고 할 수 있는 성상은 젤리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콜라겐 등을 주원료로 하는 이너뷰티 제품이나, 어린이용 영양제에서 많이 채용하는 방식입니다. 액체에 가까운 젤리와 고체에 가까운 젤리 성상이 있지만 굳이 따로 복용하지는 않겠습니다.

젤리 성상의 가장 큰 장점은 기호성입니다. 보통 과일맛이 나도록 제작되기 때문에 간식처럼 맛있게 복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품 부피가 커지고, 감미료나 구아검, 펙틴, 잔탄검 같은 증점제 첨가물을 사용한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분말형은 말 그대로 분말 상태로 존재하는 제품입니다. 보통 용기에 담겨 전용 스푼으로 계량하거나, 1포씩 개별포장 되어 있습니다. 양 조절이 용이하고, 부형제 같은 첨가물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분말 그대로 복용하는 제품도 있고, 물이나 음료에 섞어 먹는 제품들이 분말 성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분말 성상의 단점은 먹기 힘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맛이 쓰거나 비린 성분의 경우 분말형태로 만들면 복용이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가리기 위해 불필요한 향료나 조미료가 첨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량 복용이 권장되는 의약품에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제는 원재료들을 부형제와 함께 압축하여 알약 모양으로 제형한 형태입니다. 균일한 크기로 만들어 정확한 용량으로 제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분말이나 액상은 포장지나 스푼에서 손실이 생깁니다.)  다만 이산화규소나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같은 부형제가 첨가하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일부 제품들은 부형제 없이 만들어져 이러한 단점을 가지지 않습니다.)

타이레놀을 생각하시면 정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제는 필름코팅정, 발포정, 저작정, 설하정, 장용정, 트로키제 등이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를 리뷰하면서 가장 흔히 보는 성상은 제피정제입니다. 제피정제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HPMC) 등의 제피제(coating agent)로 코팅한 정제입니다. 이를 통해 식감 개선, 성분 방출 속도 조절, 성분 보호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표면이 단단한 형태의 캡슐이 경질 캡슐입니다. 단단한 표면 덕분에 내부에 분말 형태의 산제나 과립제 등의 고형제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유산균 계통의 제품들이 경질 캡슐에 담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캡슐에 담긴 영양제는 내용물의 맛에 상관없이 쉽게 복용이 가능합니다. 내부에 아무리 쓴 가루가 들어 있어도 우리는 캡슐의 맛만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균일한 양의 내용물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추가로 캡슐 소재나 코팅 방법에 따라 원하는 곳에서 내용물이 방출되도록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단점은 우리가 원치 않았던 캡슐 구성 물질을 추가 복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캡슐 원료로는 젤라틴, HPMC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색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여부나 다른 영양제와 혼용하여 너무 과량 복용하게 되지는 않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겉이 무른 제형을 띄는 캡슐입니다. 액상이나 현탁상의 내용물을 충전할 수 있는 캡슐입니다. 가루는 경질캡슐, 액체는 연질캡슐에 들어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용성의 성분이나 지용성의 성분들을 오일에 녹여 연질캡슐에 담아냅니다. (지방산인 오메가3 제품들은 대부분 연질캡슐로 출시됩니다.)

연질캡슐은 그냥 먹기 기름같은 지용성 성분들의 맛을 느끼지 않고 먹게해준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캡슐의 주성분인 젤라틴 같은 성분을 추가 복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보통 우피나 돈피로 만들어져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캡슐기제를 살펴보셔야 합니다. 틸라피아라는 생선의 젤라틴을 사용한 피쉬젤라틴도 존재합니다. 최근에는 식물성 연질캡슐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전분이나 해조 추출물 등을 사용합니다.

이상 오늘은 영양제 혹은 건강식품의 성상에 대해 짤막하게 다루어 보았습니다. 건강식품에서 어떻원재료를 사용하고 어떻게 배합하였는가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어떠한 성상으로 디자인 하였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성상에서 중요한 것은 기호성과 첨가물인 것 같습니다. 가령 특정 성상을 복용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제 경우에는 과립 분말을 못먹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영양제를 복용하신다면 부형제같은 첨가물을 과다섭취하시지 않도록, 가능다하면 몇가지 제품들은 분말 형태로 섭취하시는 등의 전략을 세우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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