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약배전은 로스팅 단계 중 약배전보다는 진하고 중배전보다는 연한, 말 그대로 중간에서 약간 덜 볶은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대체로 미디엄 로스팅 구간과 겹치며, 1차 크랙이 끝난 뒤 2차 크랙이 오기 전까지의 지점이다.
원두 색은 밤색을 띠고, 산미와 단맛이 조금씩 균형을 잡기 시작한다.
중약배전의 정확한 위치와 맛의 특징, 어떤 커피에 잘 맞는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았다.

중약배전은 어떤 단계인가
중약배전은 약배전과 중배전 사이에 놓인 로스팅 단계다.
로스팅 단계는 크게 약배전, 중배전, 강배전 세 구간으로 나뉘며, 그 사이를 세분한 것이 중약배전과 중강배전이다.
일반적인 8단계 분류에서는 미디엄 로스팅이 여기에 해당한다.
1차 크랙이 끝난 직후부터 2차 크랙이 오기 전까지의 구간이다.
원두 색은 밤색에 가깝다.
시나몬 단계보다 짙고 하이 로스트보다는 연하다.
흔히 아메리칸 로스팅이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두의 본래 향미는 아직 또렷이 남아 있고, 로스팅으로 생기는 단맛이 조금씩 올라오는 지점이다.
고기로 치면 미디엄 레어에서 미디엄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가깝다.
육즙도 살아 있고 열도 충분히 들어간 지점이다.
[네이버 블로그] 커피 로스팅 뜻과 8단계 정리
중약배전 원두는 어떤 맛인가
중약배전은 산미, 단맛, 쓴맛이 균형을 잡기 시작하는 단계다.
약배전처럼 산미가 날카롭게 튀지 않고, 중배전처럼 단맛이 지배적이지도 않다.
세 가지 맛이 조금씩 섞여 부드러운 풍미를 낸다.
맛의 결을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다.
| 요소 | 약배전 | 중약배전 | 중배전 |
|---|---|---|---|
| 산미 | 강함 | 중간 | 부드러움 |
| 단맛 | 약함 | 조금씩 올라옴 | 또렷함 |
| 쓴맛 | 거의 없음 | 약함 | 중간 |
| 바디감 | 가벼움 | 가벼움~중간 | 중간 |
| 원두 색 | 시나몬색 | 밤색 | 갈색 |
산미는 느껴지지만 찌르는 느낌이 아니다.
단맛은 또렷하지 않지만 입안에 은은하게 남는다.
쓴맛은 배경처럼 깔려 있어 마신 뒤 여운을 만든다.
생두의 산지 특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구간이라 스페셜티 원두에서 자주 채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커피에 잘 어울리나
중약배전 원두는 핸드드립과 아메리카노 양쪽에 두루 쓰인다.
맛의 균형이 잡혀 있어 다양한 추출 방식에 무난히 어울린다는 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약배전과 잘 맞는 커피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 산지 특성이 또렷한 스페셜티 원두, 특히 에티오피아·케냐 계열
- 블랙으로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
- 진하지 않으면서 향이 살아 있는 아메리카노
- 과일 향과 꽃 향을 살리고 싶은 싱글 오리진
- 우유 없이 원두 본연의 맛을 보고 싶은 경우
반대로 진한 바디감이나 묵직한 쓴맛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라떼나 카푸치노처럼 우유와 함께 마시는 음료에는 중강배전 이상이 어울린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우유의 단맛에 커피의 맛이 묻히지 않으려면 로스팅 강도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약배전은 그 자체로 마실 때 가장 빛나는 구간이다.
마치면서
중약배전은 약배전과 중배전 사이, 미디엄 로스팅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산미와 단맛, 쓴맛이 균형을 잡기 시작하는 지점이며 원두 색은 밤색에 가깝다.
생두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마시기 편한 단계라 스페셜티 커피에서 자주 쓰인다.
원두 봉투에 ‘중약배전’이라 적혀 있다면 핸드드립이나 블랙 아메리카노로 마셔보면 좋을 것 같다.
함께하면 좋은 글: 나를 당황하게한 방탄커피 부작용
중약배전과 미디엄 로스팅은 같은 말인가?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인다. 미디엄 로스팅은 8단계 분류의 하나이고, 중약배전은 약·중·강 3단계 분류 속 세분된 표현이다. 원두 색과 맛의 구간이 겹쳐 같은 단계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약배전 원두는 라떼에도 어울리나?
썩 어울리지 않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 중약배전은 산미와 섬세한 향이 특징이라 우유와 섞이면 그 풍미가 묻히기 쉽다. 라떼에는 중강배전이나 강배전 원두가 더 자주 추천된다.
[안내드립니다] 본 글은 커피 업계의 공개 자료와 로스팅 가이드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며, 배전도 구분과 명칭은 로스터와 국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쓰일 수 있습니다. 실제 맛은 생두 품종, 추출 방식, 분쇄도에 따라 달라집니다.